SD-WAN은 Software-Defined WAN의 약자이다.
직역하자면, 소프트웨어가 정의한 WAN 되시겠다!
그렇다면 WAN은 무엇인가?
WAN(Wide Area Network)을 직역하자면, 넓은 지역의 네트워크. 즉, 광역 네트워크다.
고로, 지구 반대편을 이어주는 인터넷 역시 WAN의 종류 중 하나인 것이다.
아니 왜 잘 쓰고 있던 WAN을 왜 굳이 소프트웨어로 정의해서 괜히 외워야할 용어가 더 생기게 하느냐?
라고 물어봤자, 모든 기술의 이유는 단 한마디로 귀결된다.
필요하니까
WAN은 느리다. LAN(Local Area Network, 근거리 네트워크)에 비하면 너~무 느리다.
왜? 정보의 도착지점이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.
그래서 빠른 통신을 원하는 기업들은 MPLS를 사용한다.
MPLS(Multi-Protocal Label Switching)을 간단히 짚고 넘어가자면, 정보가 미리 정해진 라벨(label)을 따라,
빠른 경로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통신기법이다.
정보의 도착지점이 멀다는건, 단순히 정보가 이동해야하는 거리가 길다는 뜻뿐만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경로의 수도 많아진다는걸 뜻한다.
그 중 더 빠르고 안정적인 루트를 미리 정의해준다는 것만으로도 통신의 속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.
아니 그러면 그냥 MPLS쓰지 왜 SD-WAN 씀?
SD-WAN은 가성비가 뛰어나다.
MPLS에서는 전용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/유지비용이 든다.
반면에 SD-WAN은 말 뜻 그대로 Software-Defined, 즉 소프트웨어 상에서 속도문제를 해결했다.
뭐야 MPLS보다 싼데 SD-WAN은 똑같은 문제를 해결했다는거야? 마법인가?
라고 생각하면 안된다. SD-WAN이 절대적인 성능이 좋다는게 아니라, 가성비가 좋다는걸 말하고 싶었다.
SD-WAN 소프트웨어는 각 네트워크 구간별로 통신상태를 모니터링하여 어떤 정보가 어떤 경로로 가야 빠르게 도착하는지 결정해준다.
필자가 이해한대로 굳이 비유를 하자면 MPLS는 전용 고속도로를 구간마다 개통해두는 것이고,
SD-WAN은 차량에 네비게이션을 달은 것이다.
여러 클라우드/리모트 서버를 이용한 마이크로서비스가 늘어나는 요즘에는 이처럼 통신속도를 가성비 있게 올려준다는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모른다.
요약
1. SD-WAN은 통신속도를 개선해준다.
2. MPLS에서 하드웨어 기반으로 해결하던 문제를 SD-WAN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해결하였다.
3. MPLS는 전용 고속도로고, SD-WAN은 네이게이션이다.